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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 새누리당 경선 관전포인트/ 朴, 공천헌금 의혹 파문 속 2위와 얼만큼 격차 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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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 새누리당 경선 관전포인트/ 朴, 공천헌금 의혹 파문 속 2위와 얼만큼 격차 벌릴까

입력
2012.08.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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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 경선(20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주연 1명 대 조연 4명'이란 비아냥이 나오곤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런 구도 자체에 큰 변화는 없는 상태다. 그렇다고 대선 본선과 향후 정치 지형과 맞물린 숨은 드라마적 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공천헌금 의혹 파문 속 박근혜 후보의 득표력, 차기를 염두에 둔 2위 전쟁의 결과가 대표적이다.

먼저 관심은 절대 강자인 박 후보가 2위와 어느 정도 격차를 벌일지 여부다. 박 후보는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전히 다른 4명의 후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 만을 대상으로 한 6~8일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79.3%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때문에 새누리당(신한국당, 한나라당 포함) 경선 사상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2002년 이회창 후보 때의 68%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문제는 압도적 득표율을 보이며 1위에 오르는 것이 정치적으로 최선의 결과냐 하는 점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오히려 사당화ㆍ독주 이미지를 부채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위 쟁탈전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의미 있는 2위가 될 경우 '포스트 박근혜'의 위치에 오를 수 있는 계기를 잡을 수 있다. 이 경우 당권ㆍ대권 분리를 주장할 수 있는 명분도 축적할 수 있어 여러모로 5년 후를 겨냥한 차기 주자 이미지에 성큼 다가설 개연성이 적지 않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김문수 후보가 다른 후보에 비해 2위에 한발 더 가까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는 친박계에서 김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에 반발하면서 전략적으로 김태호 안상수 후보 등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선 성적표 못지 않게 경선 이후 후보 간 협력 도출 여부도 정권 재창출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박 후보와 비박 후보간 감정싸움이 도를 넘어섰고, 남은 기간에도 이 같은 네거티브 식 공세가 수그러들 가능성은 별로 없다. 때문에 본선을 감안하면 남은 기간 박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반대편 후보들에 대해 포용력을 보이느냐 하는 점이 관건이다.

이재오 의원은 트위터에 "반쯤 남은 열무를 벌레가 다 먹었다. 할 수 없이 밭을 갈아엎었다"면서 "썩은 흙으로 담장을 만들 수 없지 않은가"라고 적었다. 박 후보 등 당의 주류를 겨냥한 강력한 쇄신 주문이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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