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는 재미 있는 레이디 가가 같다."
11일 싸이의 공연장에서 만난 프랑스의 마르탱 메소니에(Martin meissonnierㆍ사진)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실험적이면서도 매우 쿨(cool)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liberation)'기자 출신으로 현재 파리에서 방송영상 프로덕션(Production Campagne Premiere)을 세워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프랑스 주요 TV에 공급하고 있다. 그는 K-팝 열풍을 취재하기 위해 이달 6일부터 한국에 머물고 있다.
메소니에는 "유튜브에 올라온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보고 싸이를 알게 됐다"며 "해외에서도 싸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싸이 열풍'의 비결로 만국공통어인 "재미"를 꼽았다. 해수욕장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놀이터에 파라솔 펴고 앉았고, 대중목욕탕에서 물안경 끼고 수영하면서 허세 떠는 모습 등 뮤직비디오가 주는 유쾌함이 인기의 주 요인이란 설명이다.
"지금까지 말춤 같은 춤을 본 적이 없다. 재미있으면서 따라 하기도 쉽고 상당히 독특하다. 미국식 엔터테인먼트에 익숙한 유럽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이다."
이날 공연 현장에는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던 미국의 CNN은 물론, ABC, 월스트리트저널, 영국의 로이터, 프랑스 오채널, 디스커버리 채널 등의 보도진들이 몰렸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전혼잎 인턴기자 (한양대 국어국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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