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100년사를 돌아보는 특별전 '열도 속의 아리랑'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1910년 한일 강제병합 이후 먹고 살 길이 없어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과 그 후예들의 어제와 오늘, 그들의 삶과 꿈을 보여주는 각종 자료 449건 987점을 모았다.
재일동포 1세대가 현해탄을 건널 때 들고 간 버들고리와 트렁크(사진)를 비롯한 낡은 물건과 빛 바랜 사진들이 많다. 고향을 그리는 마음과 일본 사회의 차별에 맞서 싸우면서 이룩한 성취도 조명한다.
전시와 나란히 영화도 상영한다. 일본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사건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숨겨진 손톱자국', 1981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은상을 받은 '진흙강' 등 8편을 17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대강당에서 볼 수 있다. 9월 30일까지.
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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