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육ㆍ해ㆍ공군을 총동원해 철통경계를 펼쳤다. 대통령 경호는 통상 청와대 경호실 담당이지만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측의 대응 등을 고려해 군 당국이 직접 입체경호에 나선 것이다.
공군은 우선 무장헬기로 이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헬기를 근접 호위했다. 무장헬기는 대통령 전용헬기가 독도에 착륙한 뒤에는 독도 인근까지 전진배치된 경항공모함 '독도함'에 착륙한 상태에서 경계태세를 펼쳤다. 공군은 또 대통령이 서울을 출발하기 전부터 F-15K와 KF-16 전투기를 독도와 울릉도 영공 주변에 배치해 초계 비행에 나섰다.
해군은 해군 1함대 소속 1,500톤급 호위함과 1,200톤급 초계함까지 동원해 해상경호 작전을 펼쳤다. 동해에서 임무 수행 중인 잠수함도 경계를 강화하며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이 같은 경호 작전을 총지휘하기 위해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ㆍPeace-Eye)까지 동원했다. 최근 실전 배치된 피스아이는 기체에 공중감시 레이더를 장착해 한반도 전역의 공중과 해상의 표적을 실시간 추적하고 전장을 관리하는 방공통제소다. 육군을 포함한 각군의 지상 부대들도 피스아이의 통제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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