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어린이가 사상 최초로 세계어린이국수전에서 우승했다. 8일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2회 한화생명배 어린이국수전 최강부 결승전에서 대만의 천치루이(11)가 엄동건(12)을 꺾고 영예의 우승컵을 안았다. 대만선수로는 이 대회 첫 우승이다.
천치루이는 2000년에 태어나 5살에 바둑을 배웠다. 현재 대만 신베이시 난산중학교에 재학 중이며 2011년 아마추어 명인전 중등부에서 우승했다. 한국에서 입단 후 귀국해 바둑도장을 운영 중인 장정핑의 제자로 어린이국수전 예선이 진행 중이던 지난 7월에 대만 입단대회를 통과해 내년 1월부터 프로기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단일 어린이대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태국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8개국에서 1만1,000여명이 참가해 지역별 예선을 거쳐 288명이 본선에 올랐다.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의 우승상금은 1,000만원이지만 천치루이는 상금을 받지 못한다. 한국의 바둑 꿈나무들을 육성하려고 만든 대회이기 때문에 외국선수가 우승할 경우 상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대회 규정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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