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10일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임석(50ㆍ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기소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달 13일 한국일보 보도로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진 지 한 달 만에 법정에 넘겨지게 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지난해 8월 서울시내 한 백화점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임 회장으로부터 "금융감독당국 관계자에게 부탁해 검사기준을 완화해주고 영업정지를 받지 않게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현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9월과 지난 1월에도 임 회장을 만나 각각 1억원, 3,000만원을 수수하는 등 모두 1억8,000만원을 받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김세욱(58)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김찬경(56ㆍ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지난해 9월 퇴출저지 청탁 명목으로 1억2,000만원 상당의 금괴 2개를 받은 혐의로 이날 함께 기소했다. 김 전 행정관은 자신의 형이 운영하는 병원 채무 가운데 12억3,000만원을 김 회장으로부터 탕감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