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세계에서 가장 가벼우면서도 가장 강한 자동차 강판을 만들었다.
포스코는 철강업계에선 처음으로 인장강도 490㎫(메가파스칼)급 첨단 고강도강(AHSS)을 자동차 외판재로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동차 강판은 1㎟당 최대 5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기존 자동차 강판보다 훨씬 얇은 두께에서도 높은 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매끈한 표면이 중시되는 자동차 강판은 인장강도가 강할수록 가공과 성형이 어려운 탓에 지금까지 완성차에 적용되는 인장강도의 최대치는 340㎫에 불과했다"면서 "새로 개발한 AHSS는 340㎫급 강재에 비해 약 1.5배의 하중을 견딜 수 있을 뿐 아니라 별도의 보강재가 필요치 않아 원가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AHSS 사용으로 인한 차량도어의 무게 감량 비중만 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무게가 가벼워지면 그만큼 연비도 높아지게 된다고 포스코측은 설명했다.
2003년 AHSS 개발에 착수한 포스코는 수 차례 시험생산을 거쳐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으며 최근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생산하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도어용 외판재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향후 AHSS를 차체 전반으로 확대하는 한편, 해외 메이커를 상대로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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