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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M·만도 폭력 사태가 새 불씨로… 금속노조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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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M·만도 폭력 사태가 새 불씨로… 금속노조 총파업 예고

입력
2012.08.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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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 산별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가 3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달 13, 20일 파업의 쟁점은 장시간 노동 철폐였으나 이번에는 SJM과 만도의 직장폐쇄 과정의 폭력사태가 파업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금속노조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10일 전 조합원들이 파업하고 지역 노동청을 항의방문하는 형식으로 3차 총파업을 진행하고, 17일에는 주ㆍ야간조가 4시간씩 파업을 벌인 뒤 노동탄압 사업장에 대한 규탄대회를 여는 4차 총파업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는 28~31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금속노조가 휴가가 끝나자마자 이렇게 공세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휴가 직전인 지난달 27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용역들의 폭력 행사(SJM), 어용노조의 세력화(만도) 등이 정치ㆍ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금속노조는 심야노동철폐, 원ㆍ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비정규직 철폐, 노동기본권 쟁취라는 기존의 4대 요구 외에 SJM과 만도에 대한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조건으로 내걸었다.

금속노조로서는 한때 조합원 2,300여명에 달하는 거점사업장 중 하나였던 만도지회가 직장폐쇄와 함께 순식간에 무력화된 것이 뼈아프다.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KEC, 유성기업에서도 용역투입을 통한 직장폐쇄-사측 지원에 의한 어용노조 설립-기존 노조에서 조합원 빼가기를 거쳐 민주 노조가 파괴됐다"며 "조합원 2,000명이 넘는 중견 사업장까지 이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현장의 투쟁의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착상태에 빠진 현대차의 임금협상도 금속노조 파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는 휴가 후 8일 다시 만나 13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을 둘러싸고 사측은 '주ㆍ야간 8·9시간 2013년 8월 도입'을 제안하고 있는 반면 노조측은 "주ㆍ야간 8·8시간 2013년 1월 도입'안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직접고용문제에 관해서도 노사 양측이 의견접근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현대차지회는 8일 주ㆍ야간조 각 2시간 파업을 시작으로 9일 각 3시간 파업, 10일 각 4시간 파업을 벌여 사측을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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