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잘못 진단해 피해를 봤다는 신고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첨단장비를 갖췄다는 대학병원의 오진 사례가 가장 많아 건강검진 결과를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암 오진 관련 피해 상담은 지난해 507건으로 2010년 213건보다 138% 증가율을 보였다. 2009년에는 247건이었다. 이 중 피해 상담이 보상 등으로 이어진 사례는 지난해 74건으로 2010년(40건)보다 85%나 증가했다.
암을 오진한 이유는 '추가 검사 소홀'이 전체의 33.5%(54건)로 최다였고, '영상 및 조직 판독 오류'(50건·31%), '설명 미흡'(18건·11.2%)도 많았다. 암을 오진한 기관은 대학병원이 전체의 33.5%(54건)로 최다였으며, 오진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진 사례가 27건에 달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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