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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탐사선 '큐리오시티' 화성 도착/ "생명체 찾아라" 원격 조종으로 687일간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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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탐사선 '큐리오시티' 화성 도착/ "생명체 찾아라" 원격 조종으로 687일간 활동

입력
2012.08.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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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탐사선 '큐리오시티'가 6일 오후 2시 31분께(한국시간) 화성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다.

NASA는 이날 "큐리오시티가 계획대로 화성의 적도 부근인 게일 분화구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 탐사선은 촬영한 흑백 화성 사진을 착륙 직후 전송해 착륙 작전이 끝났음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발사된 큐리오시티는 초속 10㎞로 8개월간 5억7,000만㎞를 날아 화성에 도착했다.

이 탐사선은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687일간 화성에 머물며 화성의 토양과 대기를 분석한 영상을 지구로 전송한다. 생명 탐사는 그 중에서도 가장 주요한 임무.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융합기술연구실장은 "생명체나 생명체가 살았던 흔적을 화성에서 발견한다면, 인류사에 미치는 영향은 아폴로 13호가 달에 착륙했을 때보다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가 공개한 정보를 바탕으로 큐리오시티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탐사선 동력은 어디서 얻나.

"원자력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이 로봇에 장착된 방사성동위원소 동력 장치는 플루토늄이 붕괴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하루에 2,700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장착된 관측장비는 무엇인가.

"이 탐사선의 임무는 토양과 대기 성분 분석, 방사선 측정, 생명탐사 등 다양하다. 이를 위해 큐리오시티에는 분광기 4대, 관측카메라 3대, 방사선 감지기 2대, 대기측정센서 1개 등이 달려있다. 쳄캠(Chemcam)이라 이름 붙은 화학카메라 분광기는 100만W의 적외선 레이저를 암석, 토양 등에 쏴 구성성분을 파악한다. 피어오른 불꽃을 분광기로 분석하는 식이다. 레이저의 사정거리는 최장 7m. 매일 대기압, 습도, 자외선 지수, 기온 등 주위 모든 환경 요인을 측정하는 센서도 달려있다.

-관측 영상은 지구에 어떻게 보내나.

"극초단파(UHF)ㆍ고출력ㆍ저출력 안테나가 달려 있다. 저출력 안테나는 큐리오시티의 위치와 상관없이 NASA에 관측 영상을 직접 전달한다. 고출력 안테나는 NASA에서 하달하는 명령을 받는 '귀'에 해당한다. UHF는 근거리 통신을 쓴다. NASA가 운용하는 두 개의 화성궤도탐사선은 UHF가 보낸 정보를 받아 지구로 전송한다. 큐리오시티가 직접 보내는 것보다 많은 정보를 더 빨리 보낼 수 있다."

-조종은 어떻게 하나.

"원격조종으로 움직인다. NASA에서 큐리오시티가 목표 지점까지 이동할지 명령을 내리는 식이다. 명령 수행 중이라도 미끄러지는 것을 감지하면 즉시 움직임을 중단한다. 또한 사람의 '뇌'에 해당하는 중앙컴퓨터는 큐리오시티의 상태를 계속 확인해, 지속적으로 임무 수행을 할 수 있게 돕는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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