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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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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칼바람'

입력
2012.08.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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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직원들은 염천의 더위에도 뒷덜미가 서늘하다. 구조조정의 찬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63개 증권사의 전체 직원수는 올 1분기 말 4만2,388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0.7% 줄었다. 증권사 감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동양증권은 1~3월 3,000명에서 2,922명으로 감소했고, 미래에셋증권(69명), 삼성증권(31명), 현대증권(25명) 등 대형증권사도 직원 수가 줄었다. 전체 직원대비 감원 비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유화증권(10.2%)이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은 오히려 직원 수가 늘었다.

구조조정 대상은 주로 계약직이었다. 정규직원은 0.2% 줄어든 반면 계약직 직원은 3.1%나 감소했다. 또 감사를 비롯한 임원 수는 1,023명에서 1,085명으로 오히려 늘어 힘없는 계약직만 피해를 봤다는 의혹을 씻을 수 없게 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 상황이 반전되지 않거나 증권사간 인수합병이 본격화하면 구조조정이 더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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