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문재인 후보는 5일 "지역주의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영남이 져야 한다"며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영남의 노력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발간된 경기대 김수현 교수와의 대담집 <사람이 먼저다-문재인의 힘> 이란 책에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패권은 항상 영남이 갖고 있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역주의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의원 총선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람이>
문 후보는 '이명박정부에 대해 복수해 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는 질문에 "상생과 통합의 힘을 보여줌으로써 다시는 대결과 갈등의 리더십으로 이 나라의 정권을 잡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복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의지가 있는지 의심하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시대와 세상을 바꾸려는 의미의 권력의지라면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충만해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참여정부가) 사회 전반의 신자유주의적 경향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이 가장 뼈아픈 실책"이라며 "다음 정부의 시대적 과제는 정치적 민주화를 바탕으로 경제적 민주화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에 대해 "당장 재협상이나 폐기를 논하는 것은 국제사회 관점으로 보면 무책임한 태도일 수 있다"며 "한미 FTA 운영 과정에서 독소조항으로 인해 국익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재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지난 3일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안 원장은 영화제작자와 함께 영화를 관람한 뒤 "매우 고통스러운 이야기다. 차분하게 이런 문제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영화 관람은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을 출간한 뒤 첫 외부 활동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의 신호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의>
김정곤기자 j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