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을 앞두고 경선 후보 별 선거대책본부를 이끌어갈 핵심 참모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문재인 후보 캠프는 5일 현역 의원 28명이 참여한 매머드 선대본부 1차 인선안을 내놓았다. ‘담쟁이 캠프’로 명명된 선대본부는 친노(친노무현) 색채를 최대한 덜어내고 화합형으로 꾸렸다는 게 문 후보 측의 설명이지만, 지난 공천 과정에서 새로 수혈된 초선 의원 20명을 포함해 친노 그룹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3선의 노영민 우윤근 이상민 의원이다. 호남 득표를 대비해 우 의원을 영입한 게 눈에 띈다. 분야별 공약을 전담할 ‘어젠다형’정책본부장에 장병완(경제) 은수미(일자리혁명) 이계안(4대성장) 김용익(복지) 박범계(공정사회) 유기홍(교육) 한병도(국민참여) 등 전ㆍ현직 의원들이 투입됐다. 종합상황실장은 김윤덕 의원, 홍보고문은 최창희 더일레븐스 대표로 결정됐다.
금주 중 인선을 마칠 손학규 후보 캠프는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캠프에 참여하는 민평련 소속 인사들을 어느 수준으로 예우할지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 총괄본부장은 신학용 조정식 이낙연 의원이 공동으로 맡는다. 홍보위원장은 장세환 전 의원, 공보특보단장은 강석진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이 맡는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의 측근인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측근인 윤석규 전 원내기획실장도 합류했다. ‘저녁이 있는 삶’등 슬로건을 전담할 추진본부를 둬 노동계 영입 인사 등에게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 캠프는 ‘무지개 연합군’이란 별칭이 말해주듯 폭넓고 다양한 인사들이 포진했다. 원혜영 의원과 천정배 전 의원이 상임경선대책위원장을,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상임고문을 맡았다. 경선대책위원장에는 신필균 복지국가여성연대 대표와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조성우 전 민화협 상임의장이 내정됐다. 선대본부장은 이호웅 전 의원과 신정훈 전 나주시장이 맡는다. 분야별 본부장과 위원장은 민병두(전략) 정범구(정책) 김재윤(홍보) 안민석(조직) 유성엽(지방분권) 등 전ㆍ현직 의원들이 분담한다. TV토론기획단장은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다.
정세균 후보 캠프는 이날 ‘내일을 여는 친구들’(내여친)이라고 이름 붙인 캠프 인선을 발표했다. 주요 당직을 거친 김진표 이미경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4선의 김성곤 의원은 특보단장을 맡았다. 조직본부장은 김영주 안규백 의원 등 6명이 공동으로 맡았다. ‘37.2℃ 자문그룹’도 꾸려져 후원회장인 박범신 작가와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 등 전문가 그룹과 박병석 신기남 강기정 의원 등이 참여했다. 박준영 후보 캠프는 11, 12일쯤 선대본부를 구성한다. 노성만 전 전남대 총장이 후원회장, 박혜자(광주 서구갑) 의원이 선대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