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과학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력 분야 학회에서 최고논문상을 수상했다. 주인공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NCSU) 박사후 과정의 이경욱(38) 박사로, 그의 논문 ‘페블베드 원자로(PBR)의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입자추적’이 미국원자력학회(ANS)의 ‘마크 밀스 상’ 수상작으로 최근 선정됐다.
핵 물리학자 마크 밀스(1917~58)의 이름을 딴 이 상은 ANS가 선정하는 학술상 20여종 가운데 역사가 가장 오래된 대표적인 논문상으로, 원자핵 분야에 공헌한 과학자에게 주어진다. 이 박사는 72년 김창무 박사 이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상의 수상자가 됐다.
입자 추적을 통해 차세대 원자로인 페블베드 원자로의 운용시스템을 규명하는 이 박사의 논문은 학술지 뉴클리어사이언스앤드엔지니어링(NSE)에도 게재된다. 그의 논문은 원자로에서 연소되지 않은 연료봉을 완전히 재처리하고, 원자로 막힘 현상의 원인을 찾는 기술 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서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이 박사는 NCSU에서 핵공학과 물리학 분야의 석사학위를, 핵공학 분야의 박사학위를 각각 땄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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