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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012/ 4강 진출 수훈갑 정성룡·이범영… "PK 막은 비결은 톱시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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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012/ 4강 진출 수훈갑 정성룡·이범영… "PK 막은 비결은 톱시크릿"

입력
2012.08.0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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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신구 거미손의 활약이 ‘홍명보호’를 4강으로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은 5일(한국시간) 영국 단일팀과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내주는 아찔한 상황과 11m 룰렛의 숨막히는 승부가 이어졌지만 태극전사들은 위기를 넘기며 새로운 신화를 썼다. 두 명의 골키퍼가 페널티킥과 승부차기에서 강심장 면모를 드러내며 든든히 골문을 지킨 게 승리의 요인이었다.

우선 정성룡(27ㆍ수원)이 선배로서 모범을 보여줬다. 그는 전반 36분 아론 램지의 페널티킥을 막지 못해 1-1 동점골을 헌납했다. 램지의 슈팅이 워낙 빨라서 쳐낼 수 없었지만 방향은 정확히 읽은 터라 손에는 스치게 만들었다. 3분 뒤 또다시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의 반칙으로 PK를 내줘 역전의 위기를 맞았다. 키커는 또다시 램지. 정성룡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순간에 왼쪽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램지의 슈팅을 완벽히 쳐내면서 열광적인 응원을 퍼부었던 홈 팬들을 탄식하게 만들었다.

만약 정성룡이 두 번째 PK를 막아내지 못했다면 승부의 흐름은 완전히 영국 쪽으로 쏠릴 수 있었다. 그러나 정확한 예측 능력을 뽐낸 정성룡의 선방으로 한국은 다시 평정심을 찾아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1-1로 맞선 후반 9분 영국의 코너킥 과정에서 정성룡은 미카 리차드슨과 충돌하면서 쓰러졌다. 오른쪽 어깨 부위에 통증을 호소한 그는 겨우 일어나 경기를 임했다. 하지만 오른 팔이 제대로 올라가지 않아 결국 후반 16분 이범영(23ㆍ부산)과 교체됐다.

정성룡은 후배 거미손에게 “너의 능력을 보여달라”고 힘을 불어넣었고 결국 이범영은 자신의 강점을 잘 살려내며 4강행을 결정 지었다. 지금까지 승부차기 승부에서 딱 3차례만 졌다는 그는 “승부차기 막는 것은 자신 있었기 때문에 즐기려고 했다. 영국 선수들의 차는 스타일을 분석해왔고 본능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범영은 승부차기 4-4로 맞선 상황에서 5번째 키커 다니엘 스터리지의 슈팅의 방향을 정확히 읽고 쳐냈다.

페널티킥 승부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던 신구 거미손은 자신만의 비결을 알려달라는 요구에는 단호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둘은 “비결은 톱시크릿”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범영은 “은퇴한 뒤 제자에게 비결을 가르쳐 줄 의향은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카디프=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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