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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012/ 8일 새벽엔 브라질… 초반부터 밀어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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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012/ 8일 새벽엔 브라질… 초반부터 밀어붙인다

입력
2012.08.0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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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에서 한국 축구사를 새로 쓴 ‘홍명보호’가 ‘맨체스터의 기적’ 창출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영국을 5-4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브라질이다. 8일 오전 3시 45분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맞붙는다. 브라질은 자타가 인정하는 우승 후보 0순위다. 올림픽 노골드 징크스를 깨기 위해 A대표팀에 필적하는 최정예를 출전시켰다.

그러나 기죽을 이유가 없다. 한국 축구의 단합된 힘은 어떤 상대도 꺾을 수 있다는 것이이번 대회에서 증명되고 있다. 영국전에서 한국은 개인 능력의 차이를 ‘집단의 힘’과 정신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태극 전사들은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도 한 걸음 더 뛰기 위해 안간힘을 냈고 타이트한 협력 수비로 영국 공격수들이 파고 들 공간을 지워냈다.

브라질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이번 대회에서 명성만큼 위력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8강전에서도 진땀을 흘렸다. 온두라스를 맞아 고전 끝에 3-2로 역전승했다.

온두라스가 초반부터‘맞불 작전’을 들고 나오자 브라질은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다. 전반 12분 마리오 마르티네스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온두라스는 전반 33분 크리스티아노 산토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후에도 백중한 경기를 펼쳤고 후반 들어 2-1로 앞서다가 두 골을 내주며 석패했다. 브라질은 온두라스가 미드필드 지역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하며 공간을 내주지 않자 전방으로의 볼 투입에 애를 먹었고 특유의 화려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온두라스의 투지는 한국에 좋은 본보기가 될 만 하다. 주눅들지 않고 우리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홍 감독의 ‘족집게 용병술’에 대한 기대도 높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탄력적인 전술 운용으로 ‘4강 신화’를 이끌어냈다. 지동원(선덜랜드)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번도 베스트 11에 들지 못했지만 영국전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1분 부상한 수문장 정성룡(수원)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백업 골키퍼 이범영(부산)으로 교체한 것도 대성공을 거뒀다.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0-0)에서는 박주영(아스널)이 막히자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을 대신 투입해 ‘제로 톱’으로 전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심리적인 부담이 없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이번 대회 목표는 메달 획득. 만약 준결승에서 지더라도 3ㆍ4위 결정전에서 ‘세컨드 찬스’가 주어진다. 반면 브라질은 금메달에 목숨을 걸었다. 성적에 대한 압박이 매우 크다. 홈팀을 침몰시킨 한국의 상승세는 브라질에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한국은 움츠러들 필요가 없다.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맨체스터 기적’이 결코 꿈만은 아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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