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북구 수유동, 관악구 신림동, 동대문구 이문동 등 재개발ㆍ재건축 지역 18곳을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했다.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첫 정비예정구역 해제 결정으로, 서울시의‘뉴타운 출구전략’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는 1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개발 4곳, 재건축 14곳 등 18곳을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하는 내용의 ‘2010 도시ㆍ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변경(안)’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해제된 곳은 지난 2월1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이전에 토지 등 소유자의 30% 이상이 정비예정구역의 해제를 요청했거나 예정구역 지정 후 현재까지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는 등 더 이상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돼 해당 구청장이 해제를 요청한 지역들이다.
해제 지역은 강북구 1곳(수유동 711), 금천구 1곳(독산동 144-45), 구로구 1곳(오류동 23-32), 관악구 4곳(신림동 1464, 봉천동1521-17, 봉천동892-28, 신림동1665-9), 동대문구 2곳(신설동 89, 이문동264-271), 서대문구 4곳(홍은동8-1093, 홍은동10-213, 홍제동266-211, 북가좌동 340-30), 성북구 1곳(돈암동 538-48), 은평구 1곳(역촌동 73-23), 중랑구 3곳(망우동 433-23, 망우동520-44, 묵동 238-112)이다.
아울러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국토해양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KTX 수서역 신설안을 다시 보류했다. KTX 수서역은 당초 지상으로 설계돼 지난해 5월 국토해양부가 사업을 승인했으나 서울시는 소음 및 미관상의 문제 등으로 지하에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한 역사 높이 조절과 수해 정비 시설 등 세부 사항들을 다음 주 소위원회에서 마련해 재상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동작구 신대방동 698번지의 지상 19층 규모 관광호텔, 마포구 서교동373-9번지의 지상 15층 규모 관광호텔 건립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들 호텔은 가산ㆍ구로 디지털단지를 방문하는 외국 바이어와 홍대ㆍ신촌을 찾는 관광객의 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