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원기,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이은철, 세계복싱챔피언 장정구씨 등 금메달 스포츠 스타들이 2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에게 ‘짜장면 봉사’를 했다.
함께하는 스포츠봉사단 주최로 열린 행사는 올림픽 스타들과 박병종 고흥군수 등 100여명이 참여해 소록도 한센인을 위한‘사랑의 금메달 짜장면 큰잔치’를 벌였다.
왕년의 금메달 리스트들은 직접 반죽해 면을 뽑아 만든 짜장면을 600여명의 한센인들에게 제공했다. 생활관에선 한센인들에게 짜장면을 비벼주거나 먹기 좋게 잘라주기도 했다. 자리를 함께한 서예가 김동욱씨는 광목 80m에 대형 붓을 이용해‘보리피리’86자를 쓰는 서예 퍼포먼스를 했고, 무용가 김영옥씨 등은 살풀이춤과 노래로 한센인들을 즐겁게 했다.
김원기씨는“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봉사단을 만들었다”며“한센인들이 짜장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들로 구성된 함께하는 스포츠봉사단은 98년 결성 이래 전국을 돌며 사랑의 나눔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흥=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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