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2 KBL(한국농구연맹)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현장. 1.5%의 확률을 깨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전주 KCC가 '최대어'로 꼽힌 코트니 심스를 데려갔지만, 정작 '알짜배기'를 얻은 구단은 따로 있었다.
국내 무대에서 검증된 로드 벤슨과 아이라 클라크 영입에 성공한 창원 LG는 용병 둘의 균형 면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최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바뀐 2명 보유, 1명 출전이 변수지만 두 선수의 고른 기량을 감안하면 오히려 LG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벤슨은 지난 시즌 원주 동부에서 활약하며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고, 클라크는 서울 삼성에서 뛰었다. 또 클라크는 김진 LG 감독과 2005~06시즌 대구 오리온스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클라크의 적지 않은 나이(37세)가 걸림돌이지만 지난 시즌 삼성에서 건재를 확인한 것도 LG가 과감하게 그를 지명한 이유 중 하나였다.
LG는 국내 선수 면면만 보면 이번 시즌 전망이 그다지 신통치 않다. 양우섭과 변현수, 백인선, 홍창무 등으로 꾸려야 한다. 울산 모비스로 이적한 문태영의 공백이 크다. KCC와 함께 리빌딩의 시즌이 될 공산이 크지만 용병 비중이 높은 프로농구인 만큼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김완태 LG 단장은 "선수, 프런트와 끊임없는 스킨십을 통해 최종 목표인 우승으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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