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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제명안 부결은 양심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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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제명안 부결은 양심의 승리"

입력
2012.08.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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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1일 자신과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부결을 두고 "진실 왜곡으로 피눈물을 흘린 사람들, 하지만 그 운명에 맞서 당당히 싸운 사람들이 보여준 진심의 승리이자 믿음과 양심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을 바꿔온 사람들은 과거보다 미래를 사는 사람들"이라며 "이제 하루를 살더라도 당의 승리를 위해 힘차게 싸워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운명은 화강암보다 단단하지만 사람의 양심은 운명보다 단단하다'는 빅토르 위고의 경구가 떠올랐다"면서 "운명이 화강암보다 견고한 것처럼 보이지만 인간의 양심은 운명보다 단단해서 운명쯤은 능히 개척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신당권파 측 당원들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너른 마음으로 서로를 안고 통합의 정신으로 함께 달려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두 의원의 제명안 부결 이후 지금까지 전체 탈당자는 2,268명이고 당비 납부 중단자는 1,321명으로 집계됐다.

페이스북을 통한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갖은 비판이 쏟아졌다.

신당권파인 이정미 최고위원은 "이번 사태를 초래한 당사자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채 어떻게 통합이니 화합이니 하는 말을 입에 담는지 모르겠다"며 "승리를 가져오겠다면 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 사이버공간에서도 "진보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게 만든 당사자가 무슨 염치로 진실이 승리했느니 통합하자느니 하는 말을 천연덕스럽게 할 수 있느냐", "정말 염치도 없고 상식도 없는 사람" 등의 비난 글이 쇄도했다.

한편 일각에선 이 의원이 자진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와 주목된다. 신당권파의 분당 명분을 상쇄하기 위해 구당권파가 조직적으로 이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 이런 움직임이 구체화하더라도 결국은 신당권파의 분열을 노린 꼼수에 불과할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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