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우리나라 전역이 올 들어 가장 무더운 하루를 보냈다. 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35.5도를 기록한 서울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동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강원 홍천은 37.7도, 경남 김해 37.7도, 경북 의성 37.7도, 대전 36도, 광주 36.7도를 기록했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쪽에서 고온 건조한 바람이 부는 푄현상의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가마솥 더위가 주말까지 최소 나흘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폭염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것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데다 일본 가고시마 해상에서 서진 중인 제10호 태풍 담레이(DAMREY·캄보디아 말로 '코끼리'라는 뜻)가 우리나라에 푄현상을 유발, 기온 상승에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기상청은 1일 밤 제주 지역에 태풍 경보를 발령, 강풍을 동반한 15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고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태풍으로 인해 제주 및 남부지방의 폭염은 한풀 꺾이겠으나 예상진로 밖에 있는 중부지방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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