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메일의 대명사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핫메일(hotmail.com)’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구글의 지메일에 대항하기 위해 아웃룩(outlook.com)으로 이름을 바꾸고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에 나선 것이다.
31일(현지시간) MS는 핫메일 대신 아웃룩이란 브랜드명을 사용하는 무료 웹기반 이메일 포털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이메일 서비스는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의 연계를 강화한 것이 특징. 페이스북과 트위터, 링크드인, 구글플러스 등과 쉽게 연동할 수 있으며 영상채팅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기존 핫메일보다 조작하기 쉬워졌으며 각종 아이콘 크기도 확대했다. 외신들은 MS의 이번 결정에 대해 “구글에 대한 견제구를 던졌다”고 표현했다.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핫메일은 웹메일의 1세대로 부동의 선두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경쟁서비스인 지메일과 야후 이메일과의 격차는 갈수록 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은 핫메일 36%, 야후 이메일 32%, 지메일이 31%를 기록중이다. 시장분석업체 무어인사이트앤스트래티지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젊은이들이 이메일보다 소셜메시징 도구를 선호함에 따라 MS가 전통적인 메일서비스인 핫메일에서 벗어나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MS의 새로운 이메일 서비스는 이달부터 적용된다. 기존 핫메일의 이름은 당분간 유지되지만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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