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작가협회가 1일 MBC에 'PD수첩' 해고 작가들을 즉각 복직시키라고 촉구했다. MBC는 지난 25일 이 프로그램의 메인 작가 6명 전원을 해고했다. 이 협회는 예능ㆍ드라마ㆍ라디오ㆍ교양 등 각 분야 방송작가 2,500여명이 회원으로 있는 공식대표단체이다.
협회는 전날 긴급 확대 집행부 회의를 열어 'PD수첩' 작가 해고사태는 이들 작가들이 그간 정권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만든 것에 대한 정치 보복이며, 언론 자유를 탄압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협회 이사진은 이번 주 안에 김재철 MBC 사장을 만나 해고작가 전원 복직을 재차 요구할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정재홍 장형운 이소영 이화정 등 해고 작가들은 4~12년간 'PD수첩' 제작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며 "이들을 한꺼번에 해고한 것은 작가들에 대한 폭거이며, 'PD수첩' 죽이기"라고 비난했다.
앞서 MBC구성작가협의회는 해고 작가를 대신해 일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까지 'PD수첩' 대체작가 거부 서명에 참가한 작가는 840명을 넘어섰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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