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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012/ 북한 연일 金퍼레이드 '런던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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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012/ 북한 연일 金퍼레이드 '런던 이변'

입력
2012.07.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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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금빛 행진이 예사롭지 않다. 벌써 금메달 3개를 기록하는 쾌조의 출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릴 태세다.

북한 역도의 간판 김은국(24)은 31일 오전(한국시간) 엑셀 런던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역도 62㎏급에서 인상 153㎏, 용상 174㎏으로 합계 327㎏을 올려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합계 기록 327㎏은 2008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 쉬쥐용이 세운 326㎏을 깬 세계 신기록이다. 인상 153㎏도 2002년 쉬지용이 세운 세계 기록과 타이 기록이다.

앞서 30일 역도 남자 56㎏급의 엄윤철(21)이 용상 168㎏이라는 올림픽 신기록이자 세계 타이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북한의 첫 메달도 역도에서 나왔다. 역도 여자 48㎏급 량춘화(21)는 지난 29일 합계 192㎏(인상 80㎏, 용상 112㎏)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30일 유도 여자 52㎏급에서 안금애(32)가 북한 여자 유도 역사상 16년 만에 금메달을 안겨 주었다.

이로써 북한은 금 3개, 동 1개(31일 현재)로 국가별 순위 4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지금 페이스라면 1992 바로셀로나 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금메달 4개, 동메달 5개, 종합 16위)을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1972 뮌헨 대회를 시작으로 모두 8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10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베이징 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체조, 역도)로 33위에 그쳤다.

북한 대표단은 개막 직전에야 출전 규모(11개 종목 56명)가 알려질 정도로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북한이 기껏해야 은메달 1개 정도 딸 것이라고 보도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대회 초반부터 북한은 연일 금메달을 따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앞으로도 남자 레슬링 남자 자유형 55㎏급(양경일)과 복싱 여자 51㎏급(김혜성), 여자 양궁(조영숙, 권은실) 등에서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북한의 선전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영향이라는 관측이 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내부 결속을 다지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올림픽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는 것이다. 북한 선수들의 금메달 소식에 당장 북한 조선중앙TV는 "조국해방전쟁(6ㆍ25전쟁) 승리 50돌을 맞이한 때에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더 없는 기쁨"이라고 보도했다.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도 미국 AP통신이 '자기 몸무게의 3배를 들어올려 금메달을 획득한 엄윤철, 성과의 요인은 위대한 장군님의 영도'라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며 외신 반응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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