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원대한 목표와 조급함보다 작은 도전과 성공입니다. 제가 준비한 플래너(계획수첩)와 함께 목표를 하나씩 이루어 나가세요."
대입 수능(11월 8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원하는 대학에 붙으라고 수험생에게 엿을 선물하거나 문제를 잘 풀라며 휴지를 건네는 이들도 있을 터. 이 대열에 조준희(사진) 기업은행장이 편지와 플래너를 들고 합류했다. 은행 고객들의 수험생 자녀 챙기기에 나선 것.
조 행장은 31일 수험생 자녀를 둔 거래 고객 2,000여명에게 격려편지를 보냈다. "너무 거창한 목표를 세우면 '이걸 언제 다 하지?' 하는 마음에 겁부터 먹기 쉽지만 작은 도전에서 성취감을 느끼면 더 많이 공부할 힘을 얻으므로 소박한 계획을 세우고 멋지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담았다.
기업은행 측은 "조 행장이 직접 문구를 작성했다"며 "편지의 주인공들은 은행의 최우량 고객(VIP)이 아니라 모든 거래 고객들 중 편지 발송에 동의한 분들"이라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2008년부터 편지 보내기 행사를 하고 있다. 현 고객인 부모님들에게 감동을 주는 한편, 잠재 고객인 청소년들의 환심사기에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실제 조 행장은 편지 말미에 "앞으로도 기업은행은 수능뿐 아니라 학생 여러분의 희망찬 미래를 계속적으로 응원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라고 밝혀 넌지시 미래 고객이 돼 달라는 뉘앙스를 담았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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