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30일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진출자 5명이 최종 확정됐다.
민주당 임채정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밤 영등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학규 문재인 박준영 김두관 정세균(이상 기호순) 후보가 29일부터 이날 밤 10시까지 당원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관위는 예비경선 순위를 본경선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예비경선 결과는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손학규 문재인 김두관 정세균 후보 등 이른바 '빅4' 주자들이 이변 없이 본경선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티켓 한장을 두고 김영환 김정길 박준영 조경태 후보 등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결국 근소한 차이로 박 후보가 나머지 세 후보를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도 등 컷오프를 통과한 5명의 주자들은 내달 25일부터 9월16일까지 전국 13개 지역을 순회하면서 본경선을 치른다. 민주당은 본경선 흥행을 위해 런던올림픽 기간(8월 13일 폐막)에는 일정을 잠시 중단한 뒤 내달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다시 경선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본경선은 1인 1표제이며 투표소 투표, 현장 투표, 모바일 투표로 나뉘어 진행된다. 본경선에서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에는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9월 17~23일 결선투표를 실시해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앞서 빅4 주자들은 지방을 돌며 본경선을 염두에 둔 행보에 주력했다.
문 후보는 이날 충남 태안ㆍ서천 등을 찾아 '중원 민심잡기'에 나섰다. 그는 태안군의 서산ㆍ태안 유류피해대책위원회 사무실을 방문, "국회 차원의 피해 보상 및 배상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삼성중공업의 1,000억원 기탁 약속 이행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제주 SK스마트그리드 체험센터와 행원풍력발전단지를 방문해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는 탈원전 사회 준비를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신재생에너지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민들이 (지사직 포기에 대해) 여전히 섭섭하고 아쉬워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반드시 큰 경남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경남도청 방문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이다.
정 후보는 남양주 마석 민주열사묘역을 찾아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 전태일 열사 묘소 등에 참배한 뒤 김 전 고문과 박종철 열사가 고문 받은 장소인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을 찾았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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