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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다운 아웃도어 개발 김민선 CJ수석연구원/ "배합 실험만 4개월간 1000번…물같은 다이어트 음료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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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다운 아웃도어 개발 김민선 CJ수석연구원/ "배합 실험만 4개월간 1000번…물같은 다이어트 음료 만들었죠"

입력
2012.07.3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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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가지 원료를 넣으면서도 좋은 맛을 내기 위해 1,000번의 배합 과정을 거쳤어요."

김민선(39·사진) CJ식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살 빼는 음료만을 10년간 연구해온 다이어트 전문가. 2002년 출시된 CJ제일제당의 대표 다이어트음료'팻다운'에 이어 최근 후속작으로 내놓은 다이어트 워터'팻다운 아웃도어'역시 그의 손을 거쳤다. 팻다운이 반드시 운동 전에 마셔야 효과를 볼 수 있는 드링크 음료라면 팻다운 아웃도어는 운동 중 언제든지 물처럼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다이어트 워터다. 두 제품의 효과는 비슷하지만 소비자들이 편하게 마실 수 있게 이번에 팻다운 아웃도어를 내놓았다.

물론 개발과정은 쉽지 않았다. 인체 체지방 분해에 도움을 주는 가르니시아 캄보지아 추출물(HCA)을 비롯해 전해질(갈증해소), 나이아신(에너지 생성) 등 성분들을 물에 녹이면서 특유의 쓴 맛을 없애는 게 관건이었다.

김 연구원은 "팻다운 아웃도어는 기존의 팻다운 보다 물처럼 쉽게 마실 수 있도록 식감을 높였다"며 "좋은 맛을 내기 위해 자몽과즙, 자몽향, 천일염 등 수십 가지 성분을 배합하고, 안정적인 배합비를 만들어 내는데 4개월 이상 1,000번의 배합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사실 다이어트 음료를 개발하는 과정은 연구원 스스로 '마루타(생체실험 대상)'가 돼야 하는 고단함의 연속이다. 그는 "10년전 처음 팻다운을 개발할 때는 연구원들이 직접 원액을 마실 수밖에 없어 하루에 1.5~2ℓ까지 마셨고 살이 쭉쭉 빠졌다"며 "가족들의 걱정이 더해지고 결국 보약까지 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개발된 팻다운은 지난해 말 누적 기준 1억2,000만병이 팔리며 2,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물론 지난 10년간 8번의 리뉴얼을 거치며 HCA함량은 늘리고, 텁텁하고 쓴 맛은 없앴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 새로 내놓은 팻다운 아웃도어의 경우 8주 기준으로 운동 시 마시면 그렇지 않을 때의 1.7배, 평소에 마시면 그렇지 않을 때의 2.8배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다"며 "같은 운동을 해도 효과를 높여준다"고 답했다.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그는"같은 칼로리라도 포만감을 주는 통밀, 현미와 같은 가공이 덜 된 곡물로 먹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연령과 체력에 맞게 유·무산소 운동을 결합한 효과적인 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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