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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2012/ 그림같은골! 골!… 8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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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2012/ 그림같은골! 골!… 8강이 보인다

입력
2012.07.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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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의 희망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23세 이하)이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난적 스위스를 물리치고 8강행의 최대 난관을 넘어섰다.

한국은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시티 오브 코벤트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 후반에 터진 박주영(27ㆍ아스널)의 선제골과 김보경(23ㆍ세레소 오사카)의 결승골을 묶어 2-1로 승리했다. 스위스가 시종 거친 몸싸움을 앞세워 신경전을 펼쳤고, 심판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이어졌지만 태극 전사들은 흔들리지 않고 천금 같은 승리를 지켜냈다.

홍 감독은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과 동일한 베스트 11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박주영이 섰고 좌우 측면에 김보경과 남태희(21ㆍ레퀴야), 중앙에 구자철(23ㆍ아우크스부르크)이 2선 공격을 책임졌다. 멕시코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0-0 무승부에 그쳤던 '홍명보호' 공격라인 4인방은 스위스전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포문은 박주영이 열었다. 그림 같은 골이었다. 후반 12분 남태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해 크로스를 올렸고 골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던 박주영이 다이빙 헤딩 슛으로 마무리했다. 아스널 이적 후'벤치 워머' 전락, 병역 기피 논란, 멕시코전 부진 등으로 겪었던 마음 고생을 훌훌 털어 내는 순간이었다.

선제골이 터지며 한국이 승기를 잡는가 싶었지만 스위스는 3분 뒤 이노셍 에메가라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달아오르던 한국의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 앉았고 오히려 스위스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할 때 김보경의 왼발이 불을 뿜었다. 후반 19분 구자철의 크로스가 스위스 수비수 맞고 굴절된 것을 골지역 왼쪽에 도사리고 있던 김보경이 그대로 왼발 발리 슛, 골 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이 다시 리드를 잡자 다급해진 스위스는 거칠어졌다. 악의적인 파울과 '헐리우드 액션'이 난무했다. 후반 25분 미셸 모르가넬라가 난데 없이 그라운드에 나뒹구는 연기에 주심이 속아 넘어가 애꿎은 박주영이 옐로 카드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스위스의 교묘한 도발에도 태극 전사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한국은 1승1무(승점 4)로 멕시코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에서 한 골이 뒤져 2위에 올랐다. 가봉(1무1패)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2일 오전 1시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가봉에 패할 경우 득실이나 다득점에 밀려 탈락의 고배를 들 수도 있다. 가봉의 간판 스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생테티엔)은 201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오른 위협적인 공격수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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