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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기 전국사회인 야구대회/ 봉황 호시탐탐 노렸던 '호시탐탐' 소원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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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기 전국사회인 야구대회/ 봉황 호시탐탐 노렸던 '호시탐탐' 소원 풀다

입력
2012.07.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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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탐탐이 초록 봉황을 품에 안았다.

호시탐탐은 30일 인천 송도 LNG구장에서 열린 2012 푸른저축은행 봉황기 전국사회인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글레디에이터를 5-0으로 꺾었다. 예선전부터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인 호시탐탐은 우승 상금 1,000만원과 우승기, 트로피를 받았다.

한국일보와 대한야구협회, 한국야구위원회(KBO),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엔 전국 13개 권역에서 406개 팀이 참가, 약 5개월 동안 혈투를 치렀다. 호시탐탐은 사회인야구대회 최고봉인 봉황기 대회를 거머쥐며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사회인 야구팀으로 올라섰다.

선발 박지훈의 호투가 눈부셨다. 시속 120km의 광속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7이닝을 1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까지 볼 끝은 살아 있었고 상대 타자들은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박지훈은 체구가 그리 크지 않지만 안정적인 밸런스로 결승전의 주인공이 됐다.

타선은 3회 3점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호시탐탐은 선두타자 9번 변상후의 볼넷, 1번 차재광과 3번 배훈의 내야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4번 안성혁이 2타점 좌전 안타를 터뜨렸고 5번 노희진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여기에 6회 2점을 달아나 완승을 거뒀다.

예선전부터 호시탐탐의 상대는 없었다. 예선 1회전을 10-0, 2회전을 11-0으로 이겼고 3회전에서는 실력파 연예인 팀 천하무적 야구단을 만나 7-5로 신승을 거뒀다. 탤런트 김성수, 오지호 등이 버티고 있는 천하무적은 예상치 못한 강적에 일격을 당했다.

본선에서도 승승장구했다. 호시탐탐은 첫 경기 천안북일 12회 팀인 프렌즈를 9-0으로 제압한 뒤 시남브라더스를 8-4로 꺾었다. 또 최강타이거즈에 7-0, 준결승에서는 야누스를 15-1로 꺾었다. 투타 밸런스가 완벽한 호시탐탐을 꺾을 팀은 없었다.

차재광 호시탐탐 감독은 "경기 전부터 선수들의 자신감이 대단했다. 날씨가 더워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다"며 "정말 기쁘다. 최고의 사회인 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앞으로 더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방용진 봉황기 운영위원회 운영국장은 "작년과 비교해 선수들의 실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호시탐탐은 우승할 자격이 충분히 있는 팀"이라며 "결승전이지만 긴장하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한 게 우승의 원동력이다"고 평가했다.

2010년까지 고교야구 최대의 축전으로 40년 전통을 이어 온 봉황기 대회는 지난해 전국의 100만 야구 동호인을 아우르는 사회인 야구대회로 탈바꿈해 야구 각계로부터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을 받아 동호인 야구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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