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후박형' 주택연금 상품 출시

주택연금(역모기지) 가입 후 초기 10년간 상대적으로 많은 연금액을 받다가 11년째부터 금액이 줄어드는 ‘전후후박(前厚後薄)형’ 상품이 31일부터 출시된다. 은퇴 직후 일정기간 소비패턴을 유지하려는 노령층의 자금수요를 고려한 상품이다.

30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그 동안 주택연금 지급유형은 ▦평생 동일한 금액을 받는 ‘정액형’ ▦연금액이 매년 3%씩 늘어나는 ‘정률 증가형’ ▦매년 3%씩 줄어드는 ‘정률 감소형’ 3가지였다. 여기에 전후후박형 상품이 더해져 가입 선택폭이 넓어진 셈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가입 11년째부터 앞선 10년간 월지급액의 70%만 받는 ‘2단계 정액 감소형’이다. 예컨대 3억원짜리 집을 가진 70세 가입자의 경우 10년까지는 월 118만원을 받지만, 11년째부터 월 82만원으로 수령액이 줄어든다.

같은 조건에서 정액형 가입자는 기간에 관계 없이 월 103만원을 받으며, 정률 감소형 가입자는 초반 월 132만원을 받다가 11년째부터 월 97만원으로 줄어든다. 정률 증가형 가입자는 최초 연도 월 78만원에서 매년 3%씩 증가해 11년째 월 105만으로 늘어난다.

공사 관계자는 “전후후박형 상품의 경우 월지급액이 낮아 주택연금 가입을 망설였던 분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경제활동 여부나 소비패턴에 따라 본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