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혔던 금맥이 터졌다. 남자 유도의 김재범(27ㆍ한국 마사회)이 2012 런던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김재범은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엑셀 런던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81㎏급 결승전에서 올레 비쇼프(독일)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잇단 오심 사태로 답답했던 국민들의 가슴을 풀어주는 쾌거였다.
김재범은 단 한 번의 연장도 없이 금메달을 거머쥐는 시원스런 경기를 펼쳤다. 32강전에서 야크효 이마모프(우즈베키스탄), 16강전에서는 라슬로 초크나이(헝가리)를 제압한 김재범은 8강전에서 에마누엘 루센티(아르헨티나)에 절반승을 거뒀다. 이반 니폰토프(러시아)와의 준결승에서 업어치기 절반승을 따낸 김재범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결승에서 자신에 패배를 안겼던 비쇼프를 맞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유효 2개를 얻어내 설욕전에 성공했다.
여자 유도 63㎏급의 정다운(23ㆍ양주시청)은 8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우에노 요시에(일본)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준결승에서 쉬리리(중국), 동메달 결정전에서 제브리세 에마네(프랑스)에 패배,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박태환(23ㆍSK 텔레콤)은 31일 오전 열린 남자 수영 200m 자유형 결선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펜싱 에페 개인전에서는 신아람(26ㆍ계룡시청)이 오심의 희생양이 됐다. 신아람은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이해하기 힘든 판정으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 5-6으로 졌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쑨위제(중국)에 11-15로 패배,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한국은 1일 오전 1시 현재 금 3, 은 2, 동 2개로 종합 순위에서 4위로 뛰어 올랐다. 중국이 금 10, 은 6, 동 3개로 선두를 지키고 있고 미국이 금 6 은 7 동 5개로 뒤를 쫓고 있다.
런던=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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