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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올림픽 응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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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올림픽 응원 중

입력
2012.07.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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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오야 고맙다. 대한민국에 큰 기쁨을 줬다.”

중동 수주를 위해 출장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긴 진종오(사격 공기권총)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인사를 건넸다.

지난 6월 80억 달러짜리 이라크 신도시 수주를 따냈던 김 회장은 현재 추가 수주협의 차 이라크로 향하고 있다. 이라크 입성에 앞서 김 회장은 2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머물고 있었다. 김 회장은 이날 두바이에서 TV로 진종오 선수의 경기를 지켜본 뒤 금메달이 확정되자, 이라크 바그다드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공항에서 변경수 대표팀 감독에게 축하전화를 했다. 김 회장은 변 감독에게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첫 금메달로 국민들에게 기쁨을 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29일 진종오 선수에게도 전화를 걸어 또 한번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 회장은 수행하던 직원들에게 “이라크 가는 길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도 말했다.

김 회장과 사격의 인연은 깊고 오래다. 한화그룹이 화약을 생산하는 군수기업인 점도 있지만, 2001년 사격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갤러리아사격단을 창단했고 2002년6월 한화그룹의 김정 고문이 대한사격연맹 회장을 맡은 뒤로는 10년 간 80여억원의 발전기금을 내놓는 등 사격을 집중 후원했다. 2008년에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창설하며 비인기종목인 사격 활성화에 기여했고, 종이표적보다 3배 비싼 전자표적을 도입해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했다. 김 회장은 출장을 떠나기 전 김정 회장에게 “우리 선수들이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적극 해달라”고 각별한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가족들과 함께 남자수영 자유형 400㎙ 결승전이 열린 영국 런던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센터를 찾아 관중석에서 박태환 선수를 응원했다. 박태환은 삼성생명의 TV 광고모델이기도 하다. 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남자 양궁 단체전 준결승전이 열린 로즈크리켓 그라운드를 찾아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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