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역도선수 약물 복용 첫 퇴출
개막 이후 처음으로 금지 약물을 복용한 선수가 쫓겨났다. AFP통신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알바니아 역도선수 히센 풀라쿠(20)를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출전 금지 시켰다고 29일 보도했다. 풀라쿠는 지난 23일(현지시간) 1차 도핑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스타노조롤이 검출돼 재조사를 받았다. 근육강화제인 스타노조롤은 1988년 서울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금메달을 빼앗긴 벤 존슨이 복용한 약물이다.
역대 최다 미국인 개막식 TV시청
역대 가장 많은 미국인이 TV 중계를 시청하는 등 개막식에 대한 영미권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AFP와 AP통신은 개막식을 TV로 지켜본 미국인이 4,070만명으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3,980만명), 2008년 베이징올림픽(3,490만명)보다 많은 역대 최다라고 29일 보도했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3,990만명)과 아카데미상 시상식(3,930만명) 보다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또 영국에서도 전체 인구(약 6,220만명)의 43%인 2,690만명이 개막식을 TV로 봤다. 이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2,378만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임신부 말레이 사격선수에 박수 갈채
출전 선수 중 절반에도 들지 못한 저조한 성적으로 결선행에 실패한 사격선수가 주변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올림픽의 유일한 임신부이자 말레이시아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한 사격선수 누르 수리야니 무함마드 타이비(30)가 그 주인공. BBC는 28일(현지시간) 임신 8개월의 몸으로 경기에 나선 타이비가 여자 10m 공기소총 경기에서 56명 중 34위를 차지,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타이비는 “(경기 도중) 아이가 세네 번 발길질을 했다”며 “그럴 때마다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혔다”고 말했다.
카타르 女선수 히잡 쓰고 첫 출전
검은 히잡으로 머리를 감싸고 개막식 입장을 한 카타르 선수단이 전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다. 인구의 77%가 무슬림인 카타르는 여자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막아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4명의 여자선수를 출전시켰다. 선수단 기수도 여자인 바히야 알 하마드(19)를 내세우는 파격을 선보였다. 여자 10m 공기소총 예선에서 안타깝게 탈락한 하마드는 “이곳에 선 것만으로도 신난다.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카타르와 이웃한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번 올림픽에 처음으로 여자 선수를 출전시킬 것이 기대됐으나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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