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이틀째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공사장에서 일하던 40대 근로자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26일 오후 4시40분쯤 부산 강서구 대저1동 남해고속도로 확장 공사 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 표모(49)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표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한 시간 뒤쯤 숨졌다.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표씨의 체온은 섭씨 41도를 넘었으며, 의식을 잃은 뒤 헛소리를 하는 등 열사병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표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 넘게 땡볕에서 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표씨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검안의 의견을 토대로 공사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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