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양궁 여자단체 종목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6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며 20년간 세계 정상에 군림했다. 한국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정상을 지키기 위한 비결을 가지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양궁을 집중 조명했다. BBC는 2012 런던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이날, 한국 양궁의 과거 활약상을 돌아보고, 한국 양궁이 세계 최정상 자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들도 전했다.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여자 개인전에서 서향순이 양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딴 후 베이징올림픽까지 양궁에서만 16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부문과 함께 남자 부문에서도 네 차례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는 등 양쪽에서 세계 정상 실력을 뽐낸 결과 LA올림픽부터 베이징올림픽까지 양궁에 배정된 전체 금메달 26개 중 60% 가량을 싹쓸이했다.
BBC는 체계적이고 과감한 훈련을 통해 배출된 두터운 선수층이 한국 양궁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분석했다. BBC는 한국 선수들이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활동으로 활을 잡고, 중고교와 대학, 실업팀을 거쳐 엘리트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과 국가, 기업지원 실태를 소개했다. 또 번지점프와 야간 공동묘지 순찰, 수 많은 관중이 모인 야구 경기장에서의 테스트 등 독특한 훈련방식을 통해 평정심 유지 등을 훈련한다고 밝혔다.
래리 고드프리 영국 양궁 남자 국가대표는 BBC 인터뷰에서"(144발 라운드에서) 1,350점을 넘어본 영국 선수는 나를 포함해 두 명인데, 한국엔 50명도 넘는다고 들었다"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우진이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것만 봐도 그 깊이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