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200억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최대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사업에 진출한다. 이번 사업은 대우건설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민자발전사업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시공 후 운영 수익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전력부와 현지 민자 발전소(IPP) 사업에 참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나이지리아 전역에 걸쳐 총 1만㎿ 규모의 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국내 가동 중인 고리 원자력발전소 1기당 발전량이 1,000㎿ 규모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발전소 건설 규모는 원전 10기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할 특수목적회사(SPC)에 지분 20%를 출자할 계획이다. SPC 자본금은 총사업비의 20~30%(40억~60억달러)로, 대우건설의 출자액은 8억~12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MOU 단계라 사업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규모 자체로만 놓고 볼 때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2009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사업(186억달러)을 웃돌아 사상최대 건설 수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발주처인 나이지리아 전력부와 계약을 체결한 건설사는 대우건설이 유일해 앞으로 발전소 시공에 대우건설이 단독 참여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전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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