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는 앞으로 열흘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각종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5일 "현재기온이 평년기온과 비교해 2~4도 가량 높다"며 "앞으로 8월 초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더욱 강해지면서 폭염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밤에도 열대야(저녁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나는 곳이 많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낮 최고기온 33도 이상)경보 또는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6일도 33도를 웃도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처럼 가마솥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것은 장마전선이 평년보다 일찍 끝난데다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에 비해 한반도로 크게 세력을 확장한 탓이다.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북태평양 고기압에다 남쪽으로부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햇볕까지 더해지면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또 태풍 카눈에 밀려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간 뒤 소멸한 것도 폭염의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장마 기간은 중부지방의 경우 평년(32일)보다 13일이나 짧은 19일 밖에 되지 않는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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