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년까지 773억원을 들여 국공립 어린이집 95곳을 확충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은평구 갈현1동, 신사1동, 관악구 남현동, 서초구 방배4동 등 국공립 어린이집이 한 곳도 없는 곳과 용산구 효창동, 후암동, 구로구 신도림동 등 어린이집이 한 곳뿐인 동을 중심으로 올해 43곳, 내년 상반기 42곳, 내년 하반기 10곳을 순차적으로 개원할 계획이다.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서대문 가재울지구, 구로구 천왕지구, 성동구 금호 재정비지구 등 보육 수요가 높거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에도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설한다. 신설이 완료되면 모두 5,911명의 어린이가 다니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개원하는 어린이집 중 36곳은 기업, 종교 시설 등이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지원금 일부를 자발적으로 부담하는 사회적 연대 방식으로 조성된다"고 말했다. 시는 이 방식을 통해 부지 1만6,530㎡, 건립 비용 88억원을 확보해 69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올 하반기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내 어린이집 472곳을 대상으로 국공립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어린이집 확충으로 서울시내 국공립 어린이집이 한 곳도 없는 동은 37개에서 25개로 줄고, 1곳뿐인 곳도 210개 동에서 173개 동으로 각각 줄어든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