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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7일 개막/ "멕시코 괘씸죄, 26일밤 그라운드에서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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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7일 개막/ "멕시코 괘씸죄, 26일밤 그라운드에서 묻겠다"

입력
2012.07.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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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사상 첫 올림픽 메달 도전의 첫 관문 돌파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2012 런던 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갖는다. 조별리그 1차전이 8강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라 그 동안 홍명보 감독은 모든 초점을 멕시코전에 맞춰 왔다. 특히 멕시코전은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측면을 봉쇄하고 돌파해라

한국은 멕시코와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3차례 맞붙어 2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중남미의 맹주' 멕시코는 올림픽 메달 후보로 꼽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전 승부의 열쇠로 측면 봉쇄와 돌파를 꼽았다. 그는 "멕시코는 측면이 강하다. 측면을 막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는 측면 공격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토트넘)와 마르코 파비안(과달라하라)이 전력의 핵심이다.

도스 산토스는 멕시코 A대표팀의 차세대 공격수로 자리잡을 정도로 기량이 출중하다. 특히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가 위협적이다. 파비안은 최근 놀라운 골 감각을 보이고 있다. 일본(1-2 패)과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골 맛을 봤던 파비안은 올림픽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13경기에서 13골을 몰아넣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툴롱 국제대회 4경기에서도 7골을 터트려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파비안은 25일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 부위에 이상 징후를 보이는 등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루이스 테나 멕시코 감독도 파비안을 불러 꾸준히 몸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한국도 측면이 살아나야 한다. 한국은 세네갈(3-0 승)과 마지막 평가전에서 중앙 공격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양쪽 측면 날개인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남태희(레퀴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홍 감독은 스피드가 빼어난 남태희를 선발로 내세워 멕시코 수비진을 흔들 계획이다. 또 왼발 스페셜리스트인 김보경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움을 뽐내야 한국의 공격력도 배가될 수 있다.

염탐 시도, 휴식 방해에도 문제 없어

한국은 또 멕시코의 '괘씸죄'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24일 한국의 훈련장에서 멕시코는 염탐을 시도했다. 기자를 위장해 멕시코의 미디어 담당관과 비디오 분석관이 한국의 훈련 모습을 소형 캠코더로 찍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차영일 한국 언론 담당관은 "유니폼을 입고 있어야 할 관계자들이 기자인 척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신분을 추궁했고, 미디어 카드가 없어 그라운드에서 쫓아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는 함께 쓰고 있는 뉴캐슬 힐튼 호텔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휴식을 방해했다. 한국의 식사 시간 때면 어김없이 연회장 앞에 마련된 레저 공간에서 탁구와 당구, 게임 등을 하며 시끄럽게 해 선수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차 언론 담당관은 "한 공간에 머물면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런 멕시코의 괘씸죄에도 불구하고 홍 감독은 "멕시코에 대한 분석을 이미 끝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우리가 해야 할 플레이만 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캐슬=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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