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회사인 콘티넨탈과 손잡고 세계 전기차 배터리시장 공략에 나섰다.
SK는 2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콘티넨탈 본사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동개발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과 콘티넨탈이 각각 51%, 49%를 투자해 올 연말 출범하는 합작법인은 전기차용 배터리 팩 시스템을 개발ㆍ생산할 예정이다. 콘티넨탈은 브레이크시스템, 파워트레인, 타이어 등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종합 자동차 부품회사이다.
양사는 SK이노베이션이 독보적 기술력을 갖고 있는 배터리 셀 부문과 콘티넨탈의 강점인 배터리제어시스템(BMS) 부문을 결합할 경우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합작법인 본사는 베를린에 위치하며, 향후 5년간 2억7,000만유로(4,000억원)를 투입해 베를린과 대전에 설치될 연구센터는 지역별 영업과 생산활동을 담당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두 회사의 역량과 기술력이 결합해 미래 운송수단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확신한다"며 "합작법인은 세계 자동차 시장에 진화된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SK는 이달 초 기아자동차와 전기차 보급ㆍ개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연내 충남 서산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산 배터리 공장은 200MWh 규모로, 20㎾급 배터리를 연간 1만대 자동차에 공급하게 된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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