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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D-2/ 결전 앞둔 박태환 식단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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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D-2/ 결전 앞둔 박태환 식단 조절

입력
2012.07.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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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역영을 위해서라면 식단까지 놓칠 수 없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는 박태환(23ㆍSK텔레콤)은 완벽주의자에 가깝다.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 실패 후 더욱 세심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대회를 앞둔 박태환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들을 꼼꼼히 관리해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박태환은 요즘 밥을 먹을 때 꼭 "선생님 이거 먹어도 돼요"라고 물으며 식단 조절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축적과 신체 밸런스 유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단은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박태환은 2년 전부터 체계적인 식단 관리를 받아왔다. 스포츠 영양학의 대부인 이명천 단국대 석좌교수가 박태환의 식단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시즌기 식단'을 먹어왔던 박태환은 한 달 전부터 식단을 바꿨다. 결전의 날이 임박하면서 당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로 조절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박태환은 그토록 입에 달고 살던 아이스크림도 먹지 않는다. '설탕 덩어리'인 아이스크림은 혈당을 갑작스럽게 높일 수 있고 지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권태현 박태환 전담팀 체력담당관은 "보통 사람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한번에 한 개를 먹는데 태환이는 그 자리에서 5개를 먹어 해치우는 '아이스크림 킬러'"라며 "하지만 대회 전에는 태환이가 줄곧 아이스크림을 자제했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빵 킬러'인 박태환은 식빵 섭취양도 12개에서 6개로 절반으로 줄였다.

이 교수와 권 체력담당관이 만든 '박태환 선수의 세계신기록을 위한 식사전략'은 A4 용지 8매 분량으로 세분화됐다. 식사전략을 보면 28일(이하 현지시간) 자유형 400m 경기 일주일 전부터 식단이 또 한번 바뀌었다. 21~25일, 26ㆍ27일, 28일 경기 전ㆍ경기 후 식사로 나눠졌다. 25일까지는 근육이 잘 움직일 수 있는 충분한 고당질의 식사를 권유하고 있고, 26ㆍ27일에는 당질과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로 식단을 짰다.

경기 당일에는 레이스 3.5~4시간 전에 식사를 해야 한다. 특히 소화가 잘 되는 우유나 식이섬유(야채 등)를 금하고 있다. 권 체력담당관은 "우유와 식이섬유로 인해 가스가 찰 수 있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전에는 수분과 혈당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식사가 좋다. 레이스 후에는 피로회복을 위한 당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가 필요하다.

박태환은 타고난 폐활량뿐 아니라 천부적인 체질도 타고 났다. 하루 15㎞의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면 쥐가 한번쯤은 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박태환은 지금껏 쥐가 나본 적이 없다. 그래도 박태환은 예방 차원에서 쥐나는 것을 막아주는 바나나(칼륨 함량 높음) 섭취를 즐긴다. 박태환은 하루 8개 정도의 바나나를 먹는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이 체중 조절을 위해 타이트하게 음식 섭취를 하는 것과 달리 박태환은 자연스럽게 몸무게가 빠지는 스타일이라 다이어트가 필요 없다.

런던=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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