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살해범 구속… 성폭행 여부는 판단 못해

등교하던 초등학생 한아름(10)양을 살해, 암매장한 김모(44)씨가 24일 구속됐다.

창원지법 통영지원 추경준 판사는 이날 경찰이 김씨에 대해 감금, 시신유기, 강간살인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발부했다.

김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범행을 시인한다"면서도 "차에 타라고 하지 않았다. (학생이) 와서 차에 탔지 강제로 태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성추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폭행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의 한 경찰관은 "김씨가 지난 16일 오전 자신의 집으로 한양을 데리고 가 옷을 벗긴 뒤 여러 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부분원에서 한양의 시신을 부검했지만 시신 부패 상태가 심해 성폭행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통영=이동렬기자 dy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