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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백령도 코앞에 공격 헬기 50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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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백령도 코앞에 공격 헬기 50대 배치

입력
2012.07.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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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서해 백령도와 인접한 최전방 공군기지 2곳에 공격용 헬기 50여 대를 대거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북한이 지난 5월 황해남도 태탄과 누천 공군기지에 공격 헬기 수십대를 배치한 뒤 대지(對地) 공격과 고속 기동훈련에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진 배치된 헬기들은 북한이 1980년대 중반 생산하기 시작한 MI-2 개량형과 1980년대 말 옛 소련에서 도입한 MI-8 등 50여 대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보유한 헬기 300여 대의 6분의 1 규모다. 12.7㎜ 기관총과 250∼500㎏ 폭탄, 57㎜ 로켓, 대전차 유도탄 등이 장착돼 있다.

북한은 그동안 헬기 조종사들의 월남을 우려해 헬기 부대를 후방에 배치해 왔다. 이 때문에 북한이 3개월 가까이 헬기를 전방에 두는 것은 의도적인 전략 배치일 개연성이 크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태탄과 누천 기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휴전선에서 각각 불과 50㎞, 40㎞ 떨어진 북한의 최전방 공군 기지다. 일부에서는 우리 군이 백령도에 배치한 공격용 코브라헬기(AH-1S)와 다연장로켓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진 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은 현재 진행 중인 하계 훈련이 끝나면 북한군 헬기들이 다시 후방으로 복귀할 수도 있지만 기습적인 국지 도발 감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동향을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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