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실이 나쁘다"는 꾸중에 앙심을 품고 친할머니를 무참히 살해한 손녀와 그의 남자친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연천경찰서는 22일 꾸중이 듣기 싫다는 이유로 친할머니 이모(7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손녀 박모(21)씨와 박씨의 남자친구 김모(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 16일 오전 11시쯤 연천군 청산면 친할머니 이씨의 집에서 흉기로 이씨의 목과 등을 70여 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할머니의 집에 함께 살던 이들은 평소 술을 먹고 할머니에게 행패를 부려오다 "행실이 바르지 못하니 집에서 나가라"는 할머니의 꾸중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후 달아난 이들은 지난 21일 오전 2시20분쯤 전남 목포시에서 김씨는 PC방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다, 박씨는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경찰에 각각 붙잡혔다.
연천=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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