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 부럽지 않은 진용을 갖춘 '홍명보호'가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 도전에 대한 희망가를 노래하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세네갈과의 평가전(3-0 승)을 끝으로 전력 담금질을 마무리한 올림픽 대표팀은 자신감이 충만하다. 세네갈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뽐냈던 한국은 26일 멕시코전을 시작으로 본선 무대에 들어간다. '꿈은 이뤄진다'라는 구절이 왜 '홍명보호'에 어울리는지 짚어봤다.
A대표팀 못지 않은 탄탄한 전력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A대표팀 부럽지 않다. 세네갈전에서 베스트11으로 나온 선수 중 8명이 A대표팀 경력이 있는 태극전사다. 박종우(부산), 윤석영(전남),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3명을 제외하곤 모두 A대표팀 베스트로 활약할 수 있는 스타들로 구성됐다. 올림픽 팀의 전력이 워낙 탄탄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대표로 나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올림픽 팀의 저력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2010년 10월 이후 '홍명보호'는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17경기에서 12승5무를 거둬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지지 않을 자신감이 생겼다. 게다가 세네갈전은 2009년 '홍명보호'가 출범한 뒤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경기라 더욱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홍 감독은 "그 동안 강조했던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향상됐고, 수비 조합도 만족스럽다"며 대회를 앞두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징크스 깨기와 잇기
'홍명보호'가 대회를 앞두고 '아프리카 징크스'를 깬 점도 주목해야 한다. 그 동안 올림픽 팀은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8강 쾌거를 거뒀지만 '검은 대륙의 힘'에 무릎을 꿇었다. 당시 조별리그 1차전 카메룬과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8강전에서 가나와 접전 끝에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스위스와 스페인을 연파하며 기세를 올린 세네갈을 대파하며 아프리카 징크스를 날려 버렸다.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조별 리그 1차전은 8강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다. 한국이 멕시코전의 좋은 징크스를 이어간다면 8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힐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은 올림픽에서 멕시코와 3차례 맞붙어 2승1무의 성적표를 받았다.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멕시코에 5-3으로 승리했고, 가장 최근에 맞붙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1-0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멕시코가 올림픽을 앞두고 주춤하고 있어 더욱 반갑다. 멕시코는 21일 일본과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2연패를 당한 멕시코는 기세가 한풀 꺾인 채로 한국과 맞붙을 전망이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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