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가 20일 시작됐다. 21일까지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받고 내주 중에 TV토론과 합동연설회를 거쳐 30일 본 경선에 나서는 후보 5명을 추린다. 이어 본 경선에 돌입해 9월16일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를 마무리하지만 5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9월23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현재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김영환 조경태 의원 등 7명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인데, 예비경선을 통해 2명이 탈락하게 된다. 여론조사 등을 종합하면 문 고문과 손 고문, 김 전 지사가 선두권에서 3강을 형성하고 있으며 정 고문이 나홀로 중위권에서 달리고, 박 지사와 김영환 조경태 의원이 뒤를 따르는 '3강1중3약'의 판세다. 3강 중에서는 문 고문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런 구도라면 예비경선을 통해 후발주자 군에서 한 명만 본 경선에 합류할 수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세 후보의 지지율이 1%미만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누가 생존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후보 등록 첫날 김 전 지사와 김영환 조경태 의원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예비후보와 주자들은 주로 지역을 방문하거나 자치단체장들을 만나면서 지역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문 고문은 이날 경남 지역의 지역경제 발전 간담회 행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는 경쟁 후에도 힘을 합칠 신뢰 관계가 있다"며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뜻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이어 진주 중앙시장과 국립 3ㆍ15묘지를 참배하고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에서 경총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장시간 노동시간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손 고문은 이희범 회장과 경제민주화 및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 현안을 두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경기도교육청으로 김상곤 교육감을 찾아가 교육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교육부의 권한을 축소하고 대통령 직속의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고문은 국회도서관에서 교육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의원은 광주를 찾았고, 조 의원은 언론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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