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여인/윌리엄 아이리시 지음ㆍ이은선 옮김 / 엘릭시르ㆍ424쪽ㆍ1만2,800원
누명을 쓰고 아내의 살인범으로 몰린 남자가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해 줄 환상의 여인을 찾아 나선다는 내용으로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앨러리 퀸의 < Y의 비극 >과 함께 세계 3대 추리소설로 꼽히는 걸작이다. 그리고>
아내와 싸운 후 거리로 뛰쳐나간 스콧 헨더슨은 우연히 오렌지색 모자를 쓴 여인을 만나 데이트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아내는 살해 당한 채 침대에 있고 경찰이 집에 들이닥쳐 조사하고 있다. 스콧은 그 시각에 여인과 함께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증명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을 찾아 나서지만 하나같이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다. 유력 용의자인 스콧은 감옥에 갇히고, 친구들이 대신 그의 행적을 되짚는다.
탐정이 아닌 보통 사람이 사건을 해결하는 이 책은 누아르적인 분위기를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어 몽환적이면서도 진한 서스펜스를 느끼게 한다. 원본 판권을 정식 계약해 낸 첫 책으로, 그동안 해적판으로 나돌았던 일본어 중역본의 오역들을 바로 잡았다.
문학동네의 SFㆍ판타지 브랜드인 엘릭시르가 내놓은 '미스터리 책장' 시리즈의 첫 책이다. 올해 총 10권을 낼 계획으로, 피터 러브시의 <가짜 경감 듀> , 헬렌 매클로이의 <어두운 거울 속에> 도 동시 출간됐다. 과거 축약본으로 나왔던 미스터리들을 전문 번역으로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어두운> 가짜>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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