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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물놀이 후 '눈병 3총사'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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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물놀이 후 '눈병 3총사' 조심하세요

입력
2012.07.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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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계곡, 수영장 등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 어른이고 아이고 한번쯤 눈병으로 고생하곤 한다. 눈 빨개진다고 다 같은 눈병이 아니다. 원인과 증상, 치료법이 조금씩 다르다.

가장 흔한 눈병은 유행성 각결막염이다. 각막이나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각막과 결막은 각각 눈동자와 흰자위 표면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을 말한다.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3~5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염증반응이 시작되면서 눈이 충혈되거나 따끔거리거나 눈물이 난다. 눈에 뭐가 들어 있는 듯한 느낌도 있다. 결막에만 염증이 생기면 1주일 정도까지 심해지다 대개 2, 3주 안에 별 문제 없이 낫는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2개월까지 지속되기도 하며, 각막에까지 심한 염증이 진행되면 간혹 눈이 부시거나 시야가 흐려지기도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도 감기처럼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약이 없기 때문에 눈 주위를 깨끗이 하고 통증을 가라앉히는 게 주요 치료법이다.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항생제, 가려움을 줄이는 항히스타민제, 인공눈물,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을 증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엔테로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 눈병)은 병을 앓는 기간이 짧고 결막에 출혈이 생긴다는 점이 유행성 각결막염과 다르다. 또 시야가 흐려지는 등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는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환자의 약 25%는 열이 나거나 온몸이 아픈 증상도 함께 겪는다. 눈이 아프거나 부시고, 뭐가 들어 있는 것 같고, 눈물이 나며, 눈꺼풀이나 결막이 붓는 게 아폴로 눈병의 주요 증상이다. 눈꺼풀이 심하게 부으면 소염제를 쓰기도 한다. 다른 치료법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비슷하다.

일단 눈병 증상이 있으면 각막염으로 진행되는 걸 막기 위해 안과 진찰을 받는 게 좋다. 치료와 더불어 다른 사람에게 옮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유행성 각결막염은 발병 후 2주까지도 전염성을 갖는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안과 한재룡 교수는 "환자가 접촉한 수건이나 옷, 물, 손잡이 등을 통해 옮으니 개인물품을 따로 쓰고, 일부 바이러스는 마른 상태에서도 4, 5주 동안 살아 있기 때문에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닷가나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몇 시간 지나 결막이 충혈되고 뿌옇게 보이거나, 눈이 부으면서 눈물과 통증이 생기면 각막 화상일 가능성이 있다. 자외선 때문에 각막 표면이 손상돼 염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용접을 많이 하는 직종에서 많이 보이는 증상과 같다. 푹 쉬면서 눈을 안정시키면 대개 1~3일 지나 저절로 나아진다. 필요에 따라 찬 찜질을 하거나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쓰기도 한다. 뙤약볕에 지나치게 오래 있지 말고, 자외선 차단용 선글라스를 쓰는 게 각막 화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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