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험생들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유리하도록 청소년 기자나 기획사 운영 등의 활동을 한 것처럼 경력을 허위로 꾸민 뒤 대학에 부정 입학시킨 브로커와 학부모가 검찰에 적발됐다. 입학사정관제 관리에 파장이 일 전망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18일 학부모로부터 거액을 받고 고3 수험생들의 비교과 활동 경력을 허위로 만든 뒤 대학에 부정 입학시킨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브로커 신모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신씨의 공범 1명도 붙잡아 조사 중이며, 신씨에게 돈을 건넨 학부모와 관련 학생들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2009~2010년 학부모 A씨에게 "입학사정관제에 유리하게 학생 경력을 만들어 주겠다"며 1억여원을 받고 A씨의 딸이 자신이 대표로 돼있는 인터넷 언론사에서 청소년 기자로 활동한 것처럼 경력을 꾸민 서류를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신씨는 지난해에도 학부모 B씨에게 6,000만원을 받고 B씨의 아들이 1인 기획사를 설립해 운영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치르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학부모 등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적발된 부정 입학생을 각 대학에 통보할 방침이다.
성남=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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