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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사태 '최악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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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사태 '최악의 상황'

입력
2012.07.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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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 조직 자유시리아군(FSA)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정부군과 전면전에 나서 사흘째 격전을 치렀다. 궁지에 몰린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리아 사태가 발발 16개월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FSA는 15일 다마스쿠스로 진격해 시내 남쪽 타다몬, 서쪽 크파르 수사, 동쪽 조바르 등을 공격했고, 16일 밤에는 정부군과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작전명을 '다마스쿠스의 화산'으로 명명했다. 반군은 박격포로 정부군 탱크 3대를 격파하는 등의 전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 측은 "이번 공격은 알 아사드 독재정권과 맞서온 반군에게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정부군은 무장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반격에 나섰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정부군이 격전지 공격을 위해 기관총을 장착한 헬리콥터를 동원했다"고 AFP에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반군이 미단 등지에서 탱크를 앞세운 정부군의 포위 공격에 맞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활동가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6일 하루 시리아 전역에서 14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카타르로 망명한 나와프 알 파레스 전 이라크 주재 시리아 대사가 16일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알 아사드 정권이 홈스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말했다. 중동 최대 생화학무기 보유국 중 하나로 알려진 시리아는 생화학무기 생산ㆍ비축ㆍ사용을 금지한 1992년 화학무기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8일 시리아 정권에 대한 추가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당초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됐던 러시아는 "안보리가 합의를 못 볼 이유가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 코피 아난 유엔ㆍ아랍연맹 특사와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만나 "시리아 갈등을 끝내려는 아난 특사의 계획을 지지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8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시리아 문제를 논의한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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